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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BBCN·윌셔 합병 승인…합병 절차 최대 관문 통과

한인은행 자산규모 1·2위인 BBCN과 윌셔은행의 통합이 사실상 확정 단계로 돌입했다. BBCN과 윌셔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준비은행 샌프란시스코, 가주금융감독국(DBO),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합병 신청서를 제출한 지 2개월여 만에 승인이 난 것이다. BBCN과 윌셔는 지난 3월2일 FDIC와 DBO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같은 달 15일에는 연방준비은행 샌프란시스코에 합병허가 신청서를 낸 바 있다. 윌셔 고석화 이사장은 "한인사회 최초의 '수퍼 리저널 뱅크' 탄생을 위한 합병 승인이라 더욱 기쁘다"며 "BBCN과 윌셔의 통합은 고객, 직원, 커뮤니티, 그리고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많은 혜택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의 최대 관문인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이제 주주총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합병을 위해서는 금융당국 승인과 함께 주주승인이 따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측의 주주총회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현재까지는 6월 말이 유력한 상황이라는 것이 은행가의 이야기다. 두 은행은 아직은 합병 전인 만큼 합동 주총이 아닌 따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며 같은 날 혹은 하루 이틀 차이를 두고 열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에서 큰 문제없이 승인이 이뤄진다면 이르면 7월 중 합병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CN 케빈 김 행장은 "3분기 초반에 모든 합병 과정이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BBCN·윌셔 통합이 점점 다가오자 한인은행가도 술렁이고 있다. 합병 발표 초기만 해도 '정작 합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한인사회 최초의 100억 달러대 은행 출범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 간 이직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제 합병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통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직 등 한인은행가의 지각변동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BBCN과 윌셔는 지난 13일 통합은행명을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로, 지주회사를 '호프뱅콥(Hope Bancorp)'으로 확정 발표하면서 사실상 통합은행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양 측 직원들 사이에서도 새 은행이름이 자주 회자되고 있는 것은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뱅크오브호프 이름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 한인 자영업자는 "한인사회 희망이 되고, 한인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다는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으며 또다른 한인 직장인은 "'시티오브호프'와 유사하고 뭔가 은행 이름으로는 어색한 것 같다"는 의견도 보였다. 박상우 기자

2016-05-17

BBCN-윌셔, 합병신청 마무리

BBCN-윌셔가 통합 승인을 위한 모든 합병신청서 제출을 마쳤다. 한인사회 첫 100억 달러대 리저널 은행 탄생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에 따르면 BBCN은 지난 15일자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 합병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Fed에 제출하는 서류는 BBCN-윌셔 지주회사 간 합병 관련 서류로 사실상 합병신청서 업무의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 두 은행은 이미 지난 2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가주 금융당국(DBO)에 합병 신청서를 제출본지 3월10일자 G섹션 1면>했고, 5일 뒤인 7일에는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병 관련 서류를 낸 바 있다. 홀딩컴퍼니 격인 지주사 차원에서는 Fed를, 그 아래 은행 차원에서는 FDIC를 감독국으로 두게 돼 이번 승인신청 역시 양쪽으로 나눠서 하게 된 것이다. 모든 서류 제출을 마친 양 은행은 빠르면 6월, 늦어도 9월까지는 금융당국의 최종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 전 주주총회 승인과 정기 감사 통과를 남겨놓고 있다. BBCN과 윌셔는 각각 5월 중·하순쯤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금융당국의 정기 감사는 4월이나 5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양측은 고석화 통합이사장과 케빈 김 통합행장 외 15명의 경영진과 16명의 이사진을 잠정 결정한 상황이다. BBCN 9명과 윌셔 7명으로 구성될 이사진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박상우 기자

2016-03-24

태평양은행 브랜딩캠페인 화제

태평양은행(Pacific City Bank)이 기업 홍보의 일환으로 선보인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주세요'라는 브랜딩 캠페인이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 잔잔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은행은 '좋은 친구 좋은 은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의 성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지를 담아 올해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을 개발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V캠페인이다. 통상적으로 TV광고가 30초 분량으로 제작되는 것에 반해 태평양은행은 15초 분량으로 된 총 5편의 캠페인을 제작했다. 마치 5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순간들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총 5편의 TV광고를 요일별로 다르게 운영하면서 '친구'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측면들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태평양은행은 TV광고뿐만 아니라 신문광고 및 온라인 광고들을 통해서도 이 캠페인을 노출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진행 중이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광고들 속에서 태평양은행의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서 오랜 경기 침체와 성장 위주에 지쳐있는 소비자들에게 '서로 친구가 됨으로써 힘이 되자는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2016-03-23

비은행 금융권 대규모 인력이동

비은행 한인 금융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비은행 금융사 간 이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타지역 진출 등 신시장 개척이 진행되면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스톤 SBA 렌딩(SBLC.대표 제이슨 박)'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인업체로는 하나파이낸셜 이후 두 번째로 SBA론 자체승인자격을 갖춘 SBLC는 최근 '하나파이낸셜' SBA론 부문 제임스 김 대표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출신 뱅커 등 매니저급과 실무진 10명 이상의 인재를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BLC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미 3월 초 SBLC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공경적인 영입은 SBLC가 본격적인 SBA론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SBLC 제이슨 박 대표는 "SBA론 프로덕션, 노트, 스페셜 에셋 등 각 분야에 고루 인재를 충원했다"고 말했다. 하나파이낸셜은 김 대표가 떠난 자리에 역시 SBA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파이낸셜은 BBCN.윌셔.한미 등 '빅3'에 버금가는 SBA론 매출을 기록중인 비금융권의 최강자다. 실제로 2015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하나파이낸셜은 4324만7500달러의 SBA론 실적을 올렸다. 전국 24위다. 팩토링 전문업체 '파이낸스원'은 해외 법인을 설립,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이낸스원은 지난해 9월 28일 상하이 법인을 설립했다. 한인 금융권을 통틀어 처음이다. 현재 상하이 법인에는 두 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파이낸스원 김기현 사장은 "미 팩토링 시장이 연 120억 달러 규모다. 이에 비해 중국의 미국 수출액은 연 4500억 달러"라며 "파이낸스원의 2014년 팩토링 실적이 7억 달러 규모인데 중국 시장의 일부만 가져올 수 있다면 5년 안에 상하이 법인 매출이 미국 매출 규모 이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6-03-21

이리 재고 저리 살피고…은행 대출 심사 '깐깐'

금융당국과 은행의 전반적인 대출 기준강화와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인은행 포함 전체 은행들의 대출 승인율이 호황 때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융자액 증가와 캐시아웃 융자 등에 힘입어 전체 대출액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엄격한 기준에다가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 증가로 고객들이 대출 승인 받는 것은 2000년대 초중반의 호황 때만큼은 쉽진 않다. 호황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승인률 회복이 더딘 것이다. 융자 신청은 꾸준하지만 그간 강화된 대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케이스들이 늘면서 대출 거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한 한인은행 융자담당자는 “예전에는 10건의 대출 서류 중에 8건이 대출 심사위원회에 상정됐다면 요즘엔 5-6건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에서 제시하는 기준이 강화됐고 또 은행 쪽도 예전보다 엄격한 기준 아래 서류를 검토한다. 부실대출 감소를 위해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심사를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 은행 이사는 “예전에 비해 심사위원회에 올라오는 대출 심사건수가 줄었다”며 “상정 건수가 감소한 것은 실무진에서 적용되는 대출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출 별로는 CRE(상업용부동산)론, C&I(Commercial&Industrial)론, 주택모기지 등 거의 모든 대출 상품의 승인이 호황 때 보다 까다로워졌다. 은행 측의 거부 이유도 다양하다. ◇CRE론, LTV(Loan to Value) 하락 한인은행들이 가장 집중하는 CRE론의 거부 이유는 상당수가 ‘부동산감정가대비 대출비율(Loan to Value)’ 때문이다. 은행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60~65% 선밖에 안 된다. 예전에는 65~75%로 보다 공격적이었다. 한인은행들은 또한 현재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두고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반짝 경기상승에 의해 예상 밖으로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한인은행은 경기에 쉽게 영향을 받는 지역의 상업용 건물 대출은 대부분 꺼리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부동산감정가대비 대출비율을 50~65% 사이로 잡는 경우도 있다. 굉장히 보수적이고 엄격한 심사 기준”이라며 “결국 다운페이먼트를 더 하라는 이야기다. 그래야 은행입장에서는 부실대출의 요소가 더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I론, 업종별 경기와 상관 관계 비즈니스 업주들이 주로 신청하는 C&I론의 거부 이유는 대략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짧은 비즈니스 경력이다. 신생업체나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이 업체들의 C&I론 신청은 증가했지만 회사 역사가 얼마 되자 않다보니 자연스레 거부되는 경우도 많아진다. 한 은행관계자는 “창업 초기에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C&I 론의 경우 보통 택스 리턴을 3번 이상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매출과 수익률에서 문제가 있거나 자산건전성이 떨어지는 것도 대표적인 거부 이유다. 예를 들어, 매출이 하향세거나 들쑥날쑥인 경우, 그리고 외상거래 시 30일 안에 수금을 하기로 했는데 90일 이상 걸리는 경우 등이 거부 이유가 될 수 있다. 한 은행 C&I론 담당자는 “전반적으로 불경기인 자바시장 의류도매업체들과 전통적인 소매점들은 대출 받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반면, 하이테크 기술에서 파생되는 업체라던지, 건축자재업체 등 활황인 일부 분야는 아무래도 승인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주택모기지 역시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대출 승인확률을 높이려면 고객의 다운페이먼트 액수를 늘려야 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예전에 연체한 기록이 있거나, 크레딧점수가 떨어졌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적잖은 한인들이 위기를 겪으면서 연체기록을 갖고 있고, 크레딧점수도 예전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6-03-20

태평양, 한인은행 첫 재팬타운 진출

태평양은행이 한인은행 최초로 LA다운타운 재팬타운에 지점을 오픈한다. 태평양은 3가와 알라메다 인근 리틀도쿄갤러리아몰(333 S. Alameda St.) 1층에 빠르면 올 7월 지점을 열 계획이다. LA한인타운 4가와 웨스턴의 가주마켓몰에도 지점 오픈을 준비 중인 태평양 입장에서 양쪽의 오픈 시기에 따라 11번째 혹은 12번째 지점이 된다. 태평양 측은 재팬타운 지점 오픈을 위해 이미 리틀도쿄갤러리아몰 측과 리스 계약을 마쳤고, 곧 내부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점 규모는 1100스퀘어피트다. 태평양의 재팬타운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인은행 최초 진출이라는 상징성 외에 한인들을 중심으로 재팬타운 상권이 성장하고 있고, 주거지역으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점이 들어설 이 몰은 탐앤탐스, 소공동 순두부, 무제한 고깃집 만나, 마켓인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 엔터테인먼트 센터인 엑스레인LA 등 35개 소매점 중 상당수가 한인 업소다. 또, 이 몰 근방에는 히바치BBQ, 어반 서울, 서울소시지, 미스터피자, 해쉬, 요거랜드 등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등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 지역 부동산 붐도 태평양의 재팬타운 진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 지역에는 사보이, 무라 등 한인들이 집중 거주하는 콘도 단지가 있으며 최근 수 년 새 아바와 사쿠라 크로싱 등 새 아파트들이 줄줄이 지어졌다. 최근에는 재팬타운 인근 아트디스트릭트에도 건축 붐이 이어져 인구유입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태평양측은 "지점 오픈에 앞서 이 지역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를 마쳤다. 이미 포화상태인 자바시장보다 이 지역이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고 지점 오픈 이유를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6-03-17

[기자의 눈] 한미은행의 친 커뮤니티 행보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 은행.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공생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인 커뮤니티 없인 한인 은행은 존재하기 힘들다. 한인 은행이 발전을 거듭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타인종 고객 유입도 늘고 있지만 뿌리는 한인 커뮤니티고, 상당수 고객은 여전히 한인이다. 한인 은행들은 한인 커뮤니티와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가는 것이다. 당연히 한인 커뮤니티에 특히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측면에서 요즘 한미은행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은행 이름만 놓고 보면 한미는 가장 한국적인 한인 은행이다. 한국과 미국을 모두 연상케 한다. 한미가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친근감이 간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요 몇 년 새 한미의 이미지는 친 한인 커뮤니티와 거리가 좀 있었다. 이유는 다른 은행과 달리 행장이 2세권이라서다. 주류 은행 경력이 대부분인 금종국 행장은 지난 2013년 여름 한미 행장에 올랐다. 2세권인 그는 한국말이 완벽지 않다. 여기저기서 '한인 커뮤니티를 잘 모른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등의 확대해석이 나왔다. 심지어 금 행장을 직접 만나 겪어보지 않고 단정짓는 일도 적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공인인 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물론 한국어 수준을 친 커뮤니티의 척도로 삼는다면 그는 한인 커뮤니티와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지난해 6월, 한미 로고 교체 당시 한미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하지만 금 행장은 한미를 고수했다.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품는 상징성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미의 새 로고인 'H'자에 맞춰 양쪽을 잇는 다리를 주제로 새해 달력을 제작할 때도 첫 달인 1월에 한국의 마포대교를 넣어 상징성을 더했다. 또, 지난달에는 한인 언론사를 초청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금 행장이 간담회를 연 뒤 다른 은행 관계자들로부터 몇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갑자기 왜 친 커뮤니티 노선이냐'부터 '간담회 분위기는 어땠냐', '우리도 행사를 준비해야겠다'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커뮤니티와 거리가 멀다고 판단한 금 행장의 적극적인 친 커뮤니티 행보에 놀란 눈치였다. 금 행장은 얼마 전 딸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개인적인 방문이다. 금 행장의 친척 대부분이 한국에 살고 있다. 그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어 실력이 더 늘지 않을까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 여름 대학생 인턴을 뽑고 있다. 자라나는 한인 꿈나무들에게 은행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위의 예를 통해 금 행장의 친 한인 커뮤니티로 거듭나려는 의지는 일단 확인됐다. 바람직한 일이다. 금 행장 본인도 한인 은행의 수장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배제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여론 역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공인의 입장에서 행동을 통해 하나하나 오해의 소지를 줄여나가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다. 뭐가 됐든 한인 커뮤니티에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그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분명 칭찬해 줄 일이다.

2016-03-16

BBCN·윌셔, 인력감축 폭 크지 않다

한인사회 최초 100억 달러대 리저널 은행(Regional Bank)으로 거듭날 BBCN-윌셔 통합은행을 이끌 15명의 경영진이 발표된 가운데 지점 수 폐점 및 직원 구조조정 계획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당초 예상했던 만큼 큰 폭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통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구조조정 규모는 많아야 현 직원수의 10% 선에서 그칠 예정이다. BBCN과 윌셔의 직원은 1500여 명. 이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은 150명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통합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300~400명에 달하는 대형 구조조정설도 흘러나왔었다. 어느 기업이나 은행이든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과 지점 폐쇄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지만 BBCN과 윌셔는 이 부분을 최소화해 직원 동요를 최대한 막겠다는 것이다. 통합은행 관계자는 "은행 규모가 100억 달러대가 넘으면서 새롭게 창출되는 포지션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직원들 가운데 일이 겹치는 이들은 아마도 새로운 포지션에 투입해 경쟁력을 쌓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규모가 100억 달러가 넘는 만큼 다른 은행에 비해 성장규모도 클 것이고 성장에 맞춰 인재 영입이 필요할 것이다. 굳이 대규모로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최소화는 경영진 구성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15일 발표된 통합은행 15명의 경영진을 살펴보면 양측의 기존 경영진들이 모두 생존했다. 낙마자는 없었다. 예를 들어, BBCN 더글라스 가다드 전무가 통합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윌셔의 알렉스 고 전무는 부CFO와 최고재무전략가(CFS)를 맡게 됐다. 한 편에서는 둘 중 한 명은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레 나온 바 있다. 폐쇄될 지점 수는 일단 20개 정도로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변동 가능성도 적지않다. 예를 들어, 위치상으로 겹치는 지점일지라도 통합 후 양쪽 모두 실적이 우수하면 두 지점을 다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게 양측의 의견이다. 이 부분은 통합은행장 이사장직을 맡을 윌셔의 고석화 이사장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점 폐쇄도 통합 이후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부분 지점들의 리스 기간이 남아 있는데다 향후 운영상황을 봐 가면서 순차적으로 지점 폐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통합은행 관계자는 "지점 폐쇄는 말처럼 쉽지 않다. 리스 계약기간도 남아있고, 90일 전에 노티스(notice)를 해야 하는 등 따져야 할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리스 계약이 남아있는데 페널티를 물면서까지 굳이 서둘러 문을 닫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BBCN과 윌셔의 총 지점 수는 86개다. 이 가운데 BBCN이 가주·뉴욕·뉴저지·일리노이·워싱턴·버지니아 등 전국 51개 지점을, 윌셔가 가주·뉴욕·뉴저지·앨라배마·조지아·텍사스 등 전국 3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1마일 이내 겹치는 지점 수는 23개다. 박상우 기자

2016-03-16

BBCN-윌셔 통합은행 경영진 공개

한인사회 1, 2위 은행인 BBCN과 윌셔의 합병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통합은행을 이끌 15명의 경영진이 전격 공개됐다. 본지가 15일 오후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BBCN의 김규성 전무가 통합은행 커뮤니티뱅킹 분야를 이끌게 되고, BBCN의 마크 이 전무는 코퍼레이트 뱅킹 분야를 이끌게 된다. 이들은 통합은행의 유일한 수석전무급이다.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BBCN의 더글라스 가다드 CFO가 맡게 된다. 윌셔의 알렉스 고 전무는 최고 재무전략가(CFS) 겸 부CFO를 담당하게 된다. 또 윌셔의 피터 고 전무는 최고 대출책임자(CCO) 자리에 오르며 BBCN의 민 유 전무는 최고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맡게 된다. 이밖에 윌셔의 리사 파이 전무는 최고 행정책임자(CAO)를, BBCN의 데이비드 김 전무와 제이슨 김 전무는 각각 최고 운영책임자(COO)와 최고 랜딩책임자(CLO) 자리에 오른다. 윌셔의 데이비드 송 전무와 자넷 마 전무는 각각 최고 비즈니스뱅킹책임자(CBBO)와 최고 모기지뱅킹책임자로 활약하게 된다. 이밖에 BBCN의 브라이언 밴 딕 전무와 대니얼 김 전무는 각각 최고 정보책임자(CIO)와 최고 플래닝책임자(CPO) 자리에 오르며, 윌셔의 토마스 잉 부행장과 제이크 서 부행장은 각각 컴플라이언스와 테크놀러지 분야를 책임지게 된다. 이같은 경영진 15명은 BBCN 측이 8명, 윌셔 측이 7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BBCN-윌셔 측은 이날 통합은행 경영진을 내부 이메일을 통해 전직원들에게 알렸다. 박상우 기자

2016-03-15

노아은행 조직개편·보직인사 단행

최근 자산건전성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노아은행이 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14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은행 발표에 따르면 주동필 수석부행장(Chief Loan Officer)이 새로 부임한 데 이어 공석이던 영업총괄부행장(Chief Lending/Marketing Officer)에 문명식 부행장을 선임하고 지점영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김동배 본부장을 새로 임명했다. 은행 측은 문 부행장이 융자팀을 관장하면서 영업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점영업 본부장에 김 본부장이 선임돼 사업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네팔 선교사역 관계로 은퇴했던 김정식 전무도 융자영업담당으로 복귀해 미국에 머무는 동안 영업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지점 영업을 담당해 온 임소영 본부장은 팰리세이즈파크 지점장을 겸임하며 엘킨스파크 지점을 총괄하게 된다. 이밖에 노아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무경험과 경력이 풍부한 에드 페트로스키(Ed Petrosky), 밥 마리노(Bob Marino), 고든 피터슨(Gordon Peterson)을 신규 고문으로 중용했다. 이들은 은행 경험이 각 42년, 31년, 43년으로 은행계 최고의 베테랑들이다. 김영만 이사장은 "이번 인사는 현장에서 소통과 협력으로 최고의 은행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발굴해 배치했으며, 앞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기존의 임직원들과 함께 노아은행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2016-03-15

BBCN·윌셔, 합병신청서 제출했다

BBCN과 윌셔은행이 통합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BBCN과 윌셔는 지난 2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가주금융감독국(DBO) 측에 합병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7일, 양 은행이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의향서를 교환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양 측은 2월 중 합병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사실상 예정대로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한인사회 최초의 100억 달러대 리저널(Regional) 은행 탄생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BBCN의 자산은 79억1032만 달러, 윌셔는 47억699만 달러다. BBCN은 가주·뉴욕·뉴저지·일리노이·워싱턴·버지니아 등 전국 51개 지점을, 윌셔는 가주·뉴욕·뉴저지·앨라배마·조지아·텍사스 등 전국 3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수는 양쪽 합해 1500여 명에 달한다. 양측의 합병신청서 제출 관련 정보는 4월 초에 발행될 DBO 월간 뉴스에 실리게 될 예정이다. 합병신청서에는 합병이유, 합병 후 계획, 커뮤니티 활동 계획 등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것은 물론 잠정 폐점 지점 수와 합병 후 경영진 구성 등 민감한 사안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단, 이번 신청서에는 LPO(대출사무소)와 관련된 내용은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은행은 빠르면 6월, 늦어도 9월까지는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승인 전 거쳐야 할 절차로는 주주총회와 금융당국의 연례 감사가 남아 있다. 주총은 BBCN과 윌셔 모두 5월 중·하순쯤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일단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의 정기 감사는 4월이나 5월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통합은행명도 정해져야 한다. 양 은행은 올 1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은행명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000개가 넘는 이름이 접수된 상황이다. 한편, 통합은행 이사장은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이, 행장은 케빈 김 BBCN 행장이 맡을 예정이며 이사진은 당초 계획대로 총 16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BBCN에서는 척 홍, 최기호, 김상훈, 김영석 이사가 사임과 은퇴 등의 이유로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나머지인 케빈 김 행장, 개리 피터슨, 데이비드 멀론, 데일 쥴스, 두진호, 이정현, 윌리엄 루이스, 정진철, 황윤석 이사가 유력한 상태며 윌셔는 유재환 행장을 제외하고 고석화 이사장, 도널드 변, 데이지 하, 로렌스 전, 스티븐 디디언, 존 테일러, 크레이그 머트너 이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사진 구성 역시 주주 승인이 필요하다. 박상우 기자

2016-03-09

BBCN·윌셔 직원, 타은행 이직 본격화

BBCN과 윌셔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직원들의 타은행으로의 이직이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 윌셔의 일레인 전 전무와 알리샤 이 부장이 함께 cbb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다른 직원들도 타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 직급도 중간급 이상 간부부터 실무진까지 다양하다. 두 은행 가운데 현재까지는 윌셔 직원들의 이직이 더 눈에 띈다. 양측이 통합의 모양새지만 실질적으로는 BBCN의 윌셔 인수인 만큼 아무래도 윌셔 직원들의 불안요소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은행가의 이야기다. 실제로 한 한인은행에는 최근 한달여 동안 윌셔 출신 직원 최소 5명이 새둥지를 틀었다. 또 다른 한인은행 역시 윌셔에서 온 직원들이 늘고 있다. BBCN과 윌셔를 떠난 직원들은 대부분 비슷한 규모의 한미 대신 규모가 작은 중소은행을 선택했고, 대신 직급은 한 단계 정도 승진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직을 선택한 직원 입장에서는 직급 상승이라는 명분을 쌓을 수 있고, 또 중소은행 입장에서는 '빅3'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1일)부터 cbb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일레인 전 전무 역시 윌셔에서 최고운영관리자(COA)였지만 cbb에서는 사실상 한 단계 위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한다. 한편, 이 같은 릴레이 이직은 이번 달 BBCN과 윌셔가 금융당국에 합병신청서를 제출하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게 은행가 분석이다. 또, 합병에 상관없이 개인의 커리어와 필요에 따라 옮기는 경우도 적지않은 만큼 인력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 은행 관계자는 "통합이 다가올수록 두 은행 직원들의 이직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BBCN과 윌셔는 합하면 직원이 1500여 명에 이르는 만큼 다른 통합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움직임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우 기자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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